한권의 서점이 선정한 첫 번째 책 <도쿄의 디테일>은 저자 ‘생각노트’님의 개인적인 여행기록이 책이 된 좋은 사례입니다. 어렵지 않은 담담한 어투로, 마치 함께 여행을 다니듯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처럼 사소한 순간들의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선과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한권의 서점은 <도쿄의 디테일>과 더불어 첫 단어로 ‘1mm’를 선정합니다. 서촌이라는 무궁무진한 문화의 공간 안에서 감동의 순간을 전달하는 사람들과 가게들을 돋보기로 들여다보듯 ‘1mm’의 단위로 탐구합니다.


그렇다면 한권의 서점에게 ‘디테일’이란 무엇일까요?

일반적인 상식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나아가는 일,  불편함을 무릅쓰고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여 한 번 더 나아가는 일, 그리고 그것을 과시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숨겨진 디테일을 소비자들이 발견하는 순간, 기쁨과 감동은 두 배가 되는 게 아닐까요.

첫 번째 이야기 1mm의 디테일을 만나다.


스쳐지나가면  보이지 않는 것들

서촌의 사소한 감동을 전합니다.

2019년 7월


0_도쿄노트 : 한 장씩 펼쳐가며 함께 읽는 <도쿄의 디테일>

2019-07-17
조회수 809


'해당 글은 생각노트님의 블로그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한 장씩 펼쳐가며 함께 읽는> 시리즈는 저자의 블로그에서 이어 읽으실 수 있습니다.'


『도쿄의 디테일』 책을 준비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독자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도쿄의 디테일』 독자만이 즐길 수 있고, 『도쿄의 디테일』 책 이야기가 블로그로 확장되어(extended) 더 풍부한 독서 경험이 가능한, 그런 시도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종이책이라는 재화 특성상 담을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기에, 책에는 차마 담지 못했지만 조금은 가볍고, 그래도 책과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기도 했고요.

『도쿄의 디테일』 책을 선택해주신 분께 조금이나마 감사의 의미를 표현하고도 싶었습니다. 한 해에 8만종의 책이 나옵니다. 그 많은 책 중에서, 『도쿄의 디테일』 을 선택해주신거죠.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책을 구매해준 분들께 책, 그 이상의 콘텐츠를 드리고 싶었어요. 물론 정제된 콘텐츠로서의 책이 주는 재미도 있지만, 가끔은 책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이면에 있는 이야기가 더 재미있을 때가 간혹 있잖아요. 그런 재미를 『도쿄의 디테일』 구매자분들께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기회는 익명으로 활동하는 제가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보통의 저자라면 오프라인에서 직접 인사 나누며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만 저는 아쉽게도 그럴 수가 없죠. 그럼에도 독자분들과 소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고 그런 고민의 연장선으로 “한 장씩 펼쳐가며 함께 읽는 『도쿄의 디테일』” 시리즈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면, 배우와 감독의 해설이 덧붙여지는 ‘코멘터리’, 원래 영화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추가되는 컷으로 다시 구성한 ‘익스텐디드 컷’ 등이 있는데요. 종이책에도 그런 요소들이 가미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이 콘텐츠를 만들게 된 계기입니다.

앞으로 매주 1편씩 선보일 “한 장씩 펼쳐가며 함께 읽는 『도쿄의 디테일』” 시리즈에는 이런 내용이 담길 것 같아요.

  • 책에 얽힌 비하인드 이야기 (ex.표지에 얽힌 이야기, 책 속 숨겨진 디테일)
  • 4박 5일간의 도쿄 여행 중 책에는 아쉽게도 싣지 못했던 이야기
  • 책과 함께 보면 좋을 디지털 자료
  • 다시 도쿄를 간다면 가보고 싶은 곳

『도쿄의 디테일』 책을 처음부터 함께 펼치면서 책에 얽힌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가끔은 TMI일수도 있지만, 그 또한 저자가 가진 책에 대한 애정으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궁금한 내용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가능한 빠르게 답변 드리겠습니다.

그럼 이제, 『도쿄의 디테일』을 함께 펼쳐볼까요?


# 띠지이자 표지

『도쿄의 디테일』 책이 출간된 이후 표지에 대한 반응을 적잖게 듣고 있습니다. 이 책이 속해 있는 ‘경제/경영서’ 카테고리의 책 답지 않게 – 일반적으로 경제/경영서는 큰 이미지와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하죠 – 심플해서 오히려 매대에서 눈에 잘 띄었다는 의견도 들었습니다. 그에 반해 이미지가 다소 심심해서 경제/경영서 책들 사이에서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모두 일리있는 의견입니다.

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도쿄의 디테일』에서 보이는 표지는 사실상 ‘띠지’ 입니다. 띠지가 높이 올라와 책 표지의 많은 부분으르 덮으면서 띠지가 표지 역할을 하게 되었죠. 이 ‘띠지’에 대해 간략히 설명드리고 넘어가볼까 해요.

  표지 (1)
▲도쿄의 디테일 책 정면 사진. 띠지가 표지를 대체하고 있다.


보시는 것처럼, 띠지에는 ‘길을 걷고 있는 한 청년’이 있습니다. 다소 흐릿하지만 청년 밑에는 분명 ‘길’도 있어요. 청년은 그 길을 걸어다니며, 그의 동선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는 사람입니다. 도쿄를 걸어다니며 고객을 위한 작은 배려를 발견했던 저와 비슷한 사람이기도 하죠. 뚜벅뚜벅 걸으면서 사례를 담고, 생각을 정리하는 사람을 그 청년에 담았습니다.

이 청년의 머리 위로는 ‘빨간 점’이 하나 보입니다. 이 빨간 점은 ‘일본’을 나타내기도 하고, 사진을 찍을 때 보이는 초점과 프레임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빨간점과 빨간 점을 둘러싸고 있는 프레임은 결코 크지 않습니다. 딱 그 정도 프레임에 들어갈 만한 작은 차이를 포착합니다. 결국 ‘걷고, 생각하면서, 작은 것을 발견하는 모습’을 띠지에 담았습니다. 이런 의도가 독자분께 잘 전달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 ‘진짜’ 표지

띠지가 표지 역할을 하면서 ‘진짜 표지’가 가려져 있습니다. 책의 제본 방식이 사철 누드 제본이라 책 옆에는 정보가 없고 제본 방식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띠지가 표지 역할까지 겸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편집자님과 논의를 했었죠

띠지를 벗겨두고 책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진짜 표지’와 띠지와의 차이점이 단 한 가지 있습니다. 혹시 발견하셨나요? 바로 ‘카피’의 유무입니다. 띠지에는 ‘고객의 감각을 깨우는 아주 작은 차이에 대하여’라는 카피가 있지만 진짜 표지에는 이 카피가 없습니다. 오로지 ‘길을 걷는 누군가’만 있을 뿐이죠.

 KakaoTalk_Photo_2018-12-09-16-54-49
▲ 띠지를 벗긴 ‘진짜 표지’ 모습. 진짜 표지에는 카피가 없다.


띠지에 있는 청년이 저고, 저는 여행에서 고객의 감각을 깨우는 아주 차이에 대해 발견했다면, 진짜 표지에 있는 사람은 ‘독자 여러분’이고, 여행에서 느끼는 점은 각자 다를 것이기에, 열려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진짜 표지’의 카피는 독자 여러분이 각자 채울 수 있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여행에서 보이는 것, 일상에서 발견하는 것을 띠지에 나온 카피처럼 진짜 표지에 따라 적어보는 것도 『도쿄의 디테일』을 재미있게 읽는 독서 방법일 듯 싶습니다.

또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표지 상단에 있는 동그란 원은 무슨 의미인지에 관한 질문인데요. 궁금함에 다소 무색할 따름이지만, 아쉽게도 『도쿄의 디테일』과 특별한 연관성은 없습니다. 『도쿄의 디테일』은 book by PUBLY라는 미래엔과 퍼블리가 함께 만든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는데요. book by PUBLY를 통해 나온 도서에는 모두 이 심볼이 붙습니다. 이 원으로 묶여 하나의 시리즈가 되는 것이죠. 앞으로도 이 심볼을 가진 서적을 본다면 반가워해주세요 :)


     
▲BOOK BY PUBLY 책 시리즈에는 모두 원형 심볼이 있다. (사진 출처 : YES24 홈페이지)


# 옆면/뒷 표지

이렇게 하나씩 얘기하다보면 언제 본문으로 들어가서 끝까지 함께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책을 구매하신 독자분이 재미있어 하신다면 편한 마음으로 써내려가보겠습니다.

『도쿄의 디테일』 옆면은 사철 누드 제본으로 되어 있어 특별한 정보 없이 제본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책꽂이에 꽂아둘 때 『도쿄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철 누드 제본의 장점은 쫙 펼쳐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느 페이지에서든지 고정을 위해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되서 좋았고, 메모할 수 있는 공간도 다른 책보다 많아서 좋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책을 예쁘게 모시듯 보지 않고 줄도 긋고 여백에 낙서도 하고, 그때 들었던 생각을 기록하면서 이 책을 활용한다면, 저는 이상하게도 더 기쁠 것 같습니다.

책을 구매하신 많은 분이 발견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점도 한 가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띠지를 벗기면 보이는 ‘진짜 뒷표지’에는 제가 4박 5일 동안 여행했던 동선이 DAY 기준으로 나와 있는데요. 이 부분을 많이 모르시더라고요. 지금도 와, 이게 있었어? 하시는 몇몇 분들의 놀라는 표정이 보이네요.

이 책을 들고 도쿄 여행을 가시는 분도 계실 듯 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도쿄의디테일’로 검색해보니 – 마치 중독처럼 매일 이렇게 확인하고 있습니다 – 벌써 이 책을 들고 도쿄를 가신 분도 계시더라고요. 책의 카테고리는 비록 경제/경영서로 되어 있지만, <도쿄의 디테일> 디지털 리포트를 읽고 도쿄 여행을 다녀왔다는 분들의 이야기가 쏠쏠하게 들렸던 것처럼, 분명 이 책을 들고 도쿄 여행을 다니는 분들도 앞으로 더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을 들고 여행 다닐 때를 생각해보면 띠지를 같이 갖고 다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보통 띠지는 벗긴 채 책만 들고 떠나는데요. 그 때 이 뒷표지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행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면, 또는 책과 같은 곳에서 또 다른 관점으로 살펴보고 싶다면, 동선을 보면서 도쿄를 여행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 동선으로, 한 손으로 책을 지닌 채, 도쿄를 누볐다는 이야기도 쏠쏠히 들리면 좋겠습니다.

                                   KakaoTalk_Photo_2018-12-09-17-00-19
▲’진짜 뒷표지’에는 여행 동선이 나와 있다. 띠지에 가려져 발견하지 못하는 분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


# P.4-P.11

이 부분은 디지털 리포트에는 없고 종이책에만 있는 내용이에요. PUBLY 박소령 대표님과 제가 각각 프롤로그를 작성했습니다. 디지털 리포트에 있던 ‘프롤로그’는 본문으로 재배치되었고요.

저는 디테일과 성실에 대한 연결고리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분야, 보이는 관점이 그런 쪽인가보다 했죠. 그런데 박소령 대표님의 프롤로그를 읽어보니 – 엄청난 과찬이긴 하지만요 – 성실과 디테일이 어쩌면 연관성을 가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계속 뭔가를 관찰하고 왜, 어떻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 어쩌면, 성실해서 가능한 것이고 지속적이어서 돋보이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어요.

제 프롤로그에서, 제가 말하고 싶었던 바는 디테일과 기록의 연관성이었습니다. 결국, 생각나는 것을 기록하지 않고 관찰하는 것을 메모해두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이 책에 담긴 사례에요. 다시 찾기 힘든, 작은 사례들이죠. 그래서 저는 디테일과 기록이 강한 연관성을 갖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기록의 힘이 『도쿄의 디테일』을 만들었고, 디지털 리포트로 과분한 사랑을 받았으며, 과정에 함께 해주면서 『도쿄의 디테일』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께 고마움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독자 여러분께 의미있는 책으로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을 가장 크게 담았고요.


# P.12-P.13

이 전면 사진은 다이칸야마 역에서 내려 다이칸야마 T-SITE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에요. 책에 등장하는 사진 중 몇 안되는 ‘잘 찍은’ 사진이라 생각합니다. 여행을 하는 중에는 『도쿄의 디테일』 콘텐츠를 만들게 될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갠소용으로만 막 찍었어요. 그래서 막상 콘텐츠를 만들때 보니 ‘쓸만한’ 사진이 많지 않더라고요. 다음부터는 갠소용 사진도 신경써서 찍어보려 합니다. (엄근진)

다이칸야마 역에서 T-SITE를 걸어가는 길은 개인적으로 도쿄 여행 중 제일 좋았던 길 중 한 곳입니다. 한적한 일본 동네와 골목을 걷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여기서 찍은 사진 몇 장을 덧붙여봅니다. 이 길의 평온함과 따뜻함이 부디 잘 닿길 바라면서요.


  KakaoTalk_Photo_2018-12-09-17-27-37KakaoTalk_Photo_2018-12-09-17-27-25


# 목차 (P.14-P.19)

『도쿄의 디테일』 디지털 콘텐츠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디지털 리포트 목차는 ‘장소’기준이에요. DAY기준으로 목차를 재구성한 것은 책 편집자님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일단 디지털 콘텐츠에 있는 목차를 재편집한 이유는,

  • 장소 기준으로 했을 때 목차별 양 편차가 큰 점
  • 종이책은 디지털 리포트보다 더 단단한 목차 짜임새가 필요하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여러 아이디어가 오갔고, 최종으로는 DAY 기준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고민도 있었습니다. 이 책은 여행 책이 아닌데 DAY 기준으로 하면 여행 책 느낌이 강하지 않을까 했죠. 그럼에도 디지털 리포트와는 다르게 가보고 싶었고 도쿄 여행 느낌을 확-풍길 수 있는 목차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아, 그리고 18페이지 나와있는 ‘P-DAY’가 무슨 뜻인지 물어보시는 분도 간혹 있었습니다. P-DAY는 Publishing Day를 줄인말이에요. 저의 개인적 여행 기록이 『도쿄의 디테일』라는 콘텐츠로 발행(Publishing)되기까지의 과정을 회고하면서 적은 부분입니다.


# 디테일 가름 기호(P.20-P.21)

『도쿄의 디테일』 책의 페이지를 주르륵 넘겨보면 페이지 오른쪽 사이드에서 작은 기호와 문구를 발견할 수 있으실텐데요. 바로 ‘디테일 가름 기호’입니다.

 KakaoTalk_Photo_2018-12-09-17-03-09
▲모든 페이지 사이드에 있는 ‘디테일 가름 기호


이 아이디어 역시 편집자님의 아이디어였습니다. 모노클 시티 가이드를 보던 편집자님이 『도쿄의 디테일』에 적용해보면 좋겠다며 번뜩이는 목소리로 말씀주셨던 아이디어입니다. 모노클 시티 가이드 표지를 보면 카테고리 분류 기호를 표지에 적어두고, 책 안에 그 기호를 심어, 내용 탐색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는데요. 이 아이디어를 『도쿄의 디테일』 책에 적용해보자고 말씀 주신거죠. 종이책만이 가질 수 있는 물성적 기획이기에 흔쾌히 좋다고 대답했습니다.

                                                                        
▲ 모노클 시티 가이드를 보면 카테고리 분류를 기호로 표기한 뒤 각 페이지에 심어 놓는다.


그렇게 『도쿄의 디테일』은 5개의 디테일 가름 기호를 갖게 되었습니다. 책 내용을 이 5개의 디테일 가름 기호로 분류했습니다. 즉, 『도쿄의 디테일』를 다섯 가지 키워드로 나눠본거죠.

                                                                      스크린샷 2018-12-01 오후 5.26.03
▲총 5개의 키워드로 정리한 『도쿄의 디테일』 사례


책 곳곳에 이 기호가 스며 들어갔습니다. 종이책은 페이지를 넘나듦이 디지털 리포트보다 자유롭습니다. 살짝 만 채로, 스르륵 넘기면 각 페이지를 ‘전체적으로’ 쉽게 볼 수 있죠. 그 때 이 기호를 활용해서 보다 원하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5개의 키워드 중, 먼저 보고 싶은 사례가 있다면 그 부분을 찾아 먼저 읽어봐도 좋을 것 같고요.

                                  

# P.22-P.23

이제 본격적으로 책으로 들어가볼까 해요. 디지털 리포트에는 이 부분이 ‘프롤로그’로 들어갔지만 종이책에서는 0으로 재배치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디테일은 무엇인지, 왜 일본에 주목해야 하는지, 일본이 배려의 나라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 책의 정체성은 무엇인지를 설명한 챕터입니다.

P.23의 소목차를 보시면 도형이 보일텐데요. 이 도형도 ‘디테일 가름 기호’예요. 앞장으로 넘겨서 같은 색의 도형을 보니 ‘Respect’과 같은 도형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고객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도쿄의 배려에 대한 내용을 풀어본 곳이에요. 이렇게 소목차별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찾아보시면 『도쿄의 디테일』 책을 조금은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거라 생각됩니다.

                                                               KakaoTalk_Photo_2018-12-09-17-15-34
▲소목차마다 디테일 가름 기호가 표기 되어 있다.


# P.24

24 페이지를 보면 제가 일본 여행을 총 4번 다녀왔다고 나와 있는데요. 아쉽게도 오사카 여행에 대한 기록은 블로그에 남기지 못했지만 그 이후에 다녀온 후쿠오카 여행과 오키나와 여행은 모두 블로그에 후기를 남겼습니다. 각각의 글에도, 그 당시 느꼈던 다양한 인사이트가 들어가 있으니 살펴보시면 또 다른 일본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쿠오카와 오키나와로로 여행을 준비 중이시라면 도움이 될 만한 자료가 되지 않을까하고요.


# P.28-P.29

책에 나온 껌종이 뿐만 아니라, 고객을 배려하는 일본의 디테일을 생활에서 느꼈던 사례를 하나 더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는 일본 편의점을 가면 아사히의 ‘MINTIA’ 제품을 꼭 사먹는 편인데요. 너무 맛있어서 몇 통을 사서 한국에 가져오기까지 합니다.

이 제품에서 신기했던 점은, 입구에 작은 홈이 있어서 케이스를 통째로 흔든 뒤 입구를 열면 그 홈에 맞춰 딱 1개의 사탕만 꽂혀 있는 것이었습니다. 보통은 입구를 연 뒤 하나만 먹으려고 살살 흔들다가, 의도치 않게 다 쏟아버려서서 다시 담는, 상상하기도 싫은 비극이 일어나고는 하는데요. 이 케이스는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처럼 고객을 배려하는 디테일, 배려가 생활 곳곳에 놓여있었습니다.

                                                  스크린샷 2018-12-09 오후 3.54.39
▲ 딱 1알만 나올 수 있도록 케이스 입구에 작은 홈이 파져 있다.


# P.30-P.31

왜 일본 사람들은 친절하고, 고객을 배려하는 장치가 많을까? 이 원론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던 책이 바로 최한우 작가님이 쓰신 『오모테나시, 접객의 비밀』이에요. 고객을 위한 배려가 퍼진 문화적 배경의 원인을 알 수 있고, 접객을 통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다양한 사례도 함께 알 수 있습니다. 고객 접객 문화와 비즈니스 사례를 연결시켜서 보고 싶은 분이라면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 P.32-P.33

오늘 기준으로 보니  아이폰 메모앱에 950개의 메모가 쌓여있었습니다. 생각나는 것이 있으나, 시야에 걸리는 부분이 있으면 일단 메모를 합니다. 비록 이 메모를 잘 정리(organize)하지는 못하지만 일단 기록을 해두면 언젠가는 꼭 써먹을 때가 있더라고요.

이 책은 도쿄를 다니며 아이폰 메모앱에 차곡차곡 기록했던 것을 모은 책입니다. 요즘에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메모 하는 빈도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트위터에는 텍스트로만 단상을 적고, 인스타그램에는 이미지와 영상으로 시각적 정보에 기반한 생각을 적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놀러오셔서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표지부터 0챕터까지 『도쿄의 디테일』을 함께 읽어봤습니다. 큰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보다 풍부한 독서 경험이 되셨으면 합니다. 매주 1편씩 함께 펼치고 읽는 『도쿄의 디테일』을 발행하고자 합니다. 이 포스트와 같은 속도로 책을 읽으셔도 좋고, 아니면 미리 다 읽으신 다음에 이 시리즈와 함께 보면서 다시 생각을 정리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도 『도쿄의 디테일』을 들고 만나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