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조각, 편지 - 김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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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행한 사람인가 하는 착각이 드는 날에는 애정 어린 편지들을 꺼내어 본다. 중학생 시절의 나는 귀여웠구나, 열여덟의 나는 행복했구나, 어른이 된 나도 사랑을 많이 받았구나. 한결 같으면서도 많이 변해버린 것 같은 현재 나라는 결과는 그런 순간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낸 많은 시간들을 그 어디에도 담을 수는 없지만 과거의 일부가 담긴 편지를 읽을 때면 그 시절로 돌아가 다시 그때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행복은 찰나니까 그 찰나의 조각들을 많이, 아주 많이 모으다 보면 영원이 되지 않을까, 그것들은 나의 일부였다가 전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사랑하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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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JECT : 편지들

DATE : 2019. 09. 28

WRITER : 김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