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서점 북큐레이션 : 누와

"책 하나를 손에 쥐고 몸을 늘어뜨립니다.

고상한 유희. 더 바랄 게 없는 고요입니다."

굽이진 골목을 사뿐사뿐 걸어들어와 작은 나무가 자아내는 고요한 정원을 보며 길-게 눕습니다. 지나는 바람에 처마 끝의 풍경은 미세히 흔들리고 이곳엔 우리뿐입니다.

우리는 정적일 수도, 명랑할 수도, 공상 속에 빠질 수도 있어요. 하루뿐인 고립 안에서는 조금 느린 몸짓이 되어도 상관없겠습니다.

"한권의 서점이 세심하게 선정한 책들을 소개합니다."

이곳 공간에 어울리는 도서 10종을 준비했습니다. 책들은 주제만큼이나 다양한 형태들로, 독서하는 눈이 즐겁기를 바랐습니다. 누와에 머무르는 하루 동안 누려보세요.

"서점이 준비한 독서 가이드를 읽어보세요."

왜 이 도서가 공간에 들어앉았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책을 집는 이를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서점의 문장이 책을 선택하게 이끈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책으로 인해 머무는 즐거움이 더해지기를 바랍니다."

누와

'사색이 필요한 당신에게. 누하동에서 풍류를 즐기다.'

누와는 경복궁 서쪽 마을, 서촌 누하동의 어느 좁고 긴

골목으로 들어선 작은 집입니다. 이곳은 풍류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와유'를 제안합니다.